뉴질랜드도 중국 화웨이 5G 장비 사용 금지

입력 2018-11-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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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호주 이어 보이콧 동참…“국가안보 심각한 위협 초래”

▲중국 베이징에서 9월 26일(현지시간) PT 엑스포가 열리는 가운데 화웨이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는 28일 5G 통신망 구축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 베이징/AP뉴시스
뉴질랜드가 미국과 호주에 이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보이콧에 동참했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뉴질랜드 정부통신보안국은 이날 자국 통신사 스파크에 차세대 이동통신망인 5세대(5G) 네트워크 구축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스파크는 오는 2020년 7월까지 5G망을 구축하면서 화웨이 장비를 쓸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부통신보안국은 “국가안보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며 이를 불허했다. 스파크는 3G와 4G 통신망에는 화웨이 장비를 썼다.

화웨이 대변인은 “스파크 성명을 알고 있으며 현재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는 5G 네트워크의 주요 공급업체라고 WSJ는 덧붙였다.

화웨이는 자사 장비가 절대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항변해왔으나 미국은 지난 수년간 주요 통신망에서 화웨이 장비를 배제했다. 미국은 화웨이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에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WSJ는 지난주 미국이 동맹국에도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고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앤드루 리틀 뉴질랜드 통신보안장관은 WSJ에 “화웨이 장비 사용 금지 결정은 미국의 압력에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미국 관리들과 5G 기술과 관련해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스파크가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모든 안보 위험을 완화하고자 해당 정부기관과 협력할 수 있는 옵션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 이어 호주 정부도 올해 8월 화웨이와 ZTE 등 중국 업체의 5G 사업 참여를 차단했다. 여전히 화웨이는 호주와 미국, 일본의 반대에도 파푸아뉴기니에서 인터넷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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