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퀑 아이 시우 요양병원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대표적 요양병원으로 400명의 의료진이 매달 1000명 이상 환자를 보살피고 있다. 1910년 광동 이민자에게 무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개소했으나 1974년 이후 모든 인종의 싱가포르 국민에게 개방했다. 올해 10월 재건축 완료해 시설이 매우 현대적으로 바뀌었으며 병원 역사관이 있는 건물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보존되고 있다.
김 여사는 새로 지은 건물을 바라보며 “굉장히 좋아 보인다. 아파트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정부 지원금을 얼마나 받고, 본인 부담이 얼마나 되는지”를 묻자 병원 관계자는 “20%는 기부, 80%는 정부 지원을 받는다”며 “환자 본인 부담 비율은 5~10%로 소득 수준에 따라 차등을 둔다”고 답했다.
이어 김 여사는 병동을 둘러보고 체험 활동 중인 환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부채에 그림 그리는 어르신에게 다가가)참 예쁘게 그리시네요. 저도 그려볼게요(어르신이 그린 나뭇가지 그림에 빨간 열매를 그려줌)”라고 말했다. 이에 병원에서 김 여사에게 어르신이 예전에 만든 그림이 그려진 부채를 액자에 담아 선물했다.

김 여사는 “우리나라에도 여러 프로그램이 있지만 풍선 놀이를 하는 것은 처음 본 것 같다”며 “신체발달에 굉장히 좋을 것 같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또 “순방 때마다 각국 노인요양시설들을 가보면 이곳처럼 환자들의 사회활동 기간을 늘려 치매 속도를 늦추는 데 주력하고 있는데,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 속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좋은 방향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김 여사는 여러 체험 활동을 둘러보고 어르신들과 카드놀이 체험행사도 같이했다. 김 여사는 “카드 놀이할 때 어르신들에게 익숙한 옛날 생활용품들을 그려놓은 것이 굉장한 공감을 불러일으켰다”며 “세계적으로 노인 케어, 보호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선진화된 기술을 서로 배워가며 돕고 있어서 치매, 요양 서비스가 세계적으로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