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자연재해, 생산·소비 악영향
▲일본 GDP 성장률 추이. 3분기 연율 마이너스(-) 1.2%.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내각부는 14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가 연율 -1.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0.3% 감소했다. GDP 성장률은 2분기 연율 3.0%였으나 다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잇따른 자연재해가 생산과 소비, 수출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풀이했다.
항목별로 보면 개인소비가 0.1% 감소해 2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일부 신선야채 가격이 오르고 휘발유 가격도 뛰어 소비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수출은 1.8% 감소했다. 9월 21호 태풍 제비로 인해 전자부품 등의 수출 거점인 간사이국제공항이 침수돼 일시적으로 폐쇄되고 방일 외국인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수입도 1.4% 줄었다.
설비투자는 0.2% 줄어 8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연재해 영향으로 기업 수요가 주춤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도 설비투자가 줄어든 원인으로 꼽혔다. 단 실제 금액으로 보면 88조 엔(약 873조 원)으로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주택투자는 0.6% 늘어 5분기 만에 플러스를 보였다. 내년 소비 증세를 고려한 움직임이 나왔다고 신문은 풀이했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나타내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0.3% 하락했다. 수입 품목 움직임을 제외한 내수 디플레이터는 0.7%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