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北 미사일 기지, 한미 정보당국 파악하고 있던 내용”

입력 2018-11-1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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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연합뉴스)
청와대는 13일 ‘북한의 미신고 미사일 기지가 확인됐다’는 내용의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발표와 관련해 “한미 정보 당국이 이미 파악하고 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CSIS가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는 비밀기지 중 한 곳으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를 지목한 데 대해 ‘단거리 미사일용’이라고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해당 미사일 기지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IRBM(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는 무관한 기지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CSIS가 이들 미사일 기지를 ‘미신고 기지’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서도 “신고를 해야 할 어떤 협약도, 협상도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고 말한 뒤, 북한이 ‘큰 속임수’를 쓰고 있다고 한 뉴욕타임스(NYT)의 주장에 “북한이 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해당 기지를 폐기하는 게 의무조항인 어떤 협정도 맺은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오히려 이런 미사일 기지가 있다는 것 자체가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 할 필요성을 보여준다”며 “북의 위협을 없애기 위해 북미대화를 비롯해 협상과 대화의 필요성을 부각하는 사실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삭간몰 미사일 기지와 같은 단거리 미사일 발사 기지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대상에서 제외되느냐’는 질문에 김 대변인은 “삭간몰 미사일 기지가 핵시설과 직접 연결이 돼 있는지 모르겠다”고 대답했다.

앞서 미국 싱크탱크인 CSIS는 12일(현지시간) ‘신고되지 않은 북한: 삭간몰 미사일 운용 기지’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 당국에 의해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약 20곳의 ‘미신고(undeclared) 미사일 운용 기지’ 중 13곳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CSIS는 그러면서 이들 미사일 기지 중 한 곳으로 황해북도 삭간몰에 있는 ‘삭간몰 기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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