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연내 서울 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으로 인상될 가능성이 커졌다. 현재 3000원에서 26% 늘어나는 것이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법인택시 운전자 처우 개선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택시요금 인상 시기가 내년 2월 이후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서울시와 법인택시 업계가 다음 요금 인상 때까지 수입 증가분 일부를 택시기사 월급에 반영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법인택시 회사 254개가 가입된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은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법인택시 대표이사 간담회를 열어 기본요금 인상 이후 택시기사 처우 개선 방안에 합의했다.
우선 법인택시 회사는 택시요금 인상 이후 6개월간 납입기준금(사납금)을 동결하기로 했다.
사납금은 택시회사가 기사에게 차량을 빌려주고 관리하는 명목으로 받는 돈이다. 지금까지는 서울시가 택시요금을 인상할 때마다 택시회사가 사납금을 올려 요금 인상을 해도 기사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이에 따라 서비스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로 2013년 기본요금이 25% 오를 때 사납금도 24%가량 증가한 바 있다.
사납금 인상이 가능해지는 6개월 후에는 요금 인상분의 80%를 택시기사 월급에 반영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