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플로리다 주에서 상원의원과 주지사 투표에 대한 재검표가 진행된다. 플로리다 주 정부는 10일 이같이 밝혔다.
플로리다 주법은 득표율 표차가 0.5%포인트 이하가 되면 다시 집계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표차가 0.25%포인트 이내이면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수작업으로 재검표를 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는 잠정적인 득표율 차이가 0.15%를 기록했다. 따라서 중간선거 획득 의석을 확정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플로리다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 후보인 릭 스캇 주지사와 민주당 현직 빌 넬슨이 격전을 벌이고 있다. 스캇 진영은 승리를 선언했지만 넬슨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재검표는 15일까지 기계로 진행, 득표 차이가 0.25% 이하인 경우에는 수작업으로 재검표한다.
플로리다 주지사도 득표율 차이가 0.41%로 재검표 대상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지원했던 공화당 론 드샌티스 전 하원의원이 캘리포니아 주 최초의 흑인 주지사를 목표로 하는 민주당 앤드루 길럼 시장과 싸웠다. 길럼은 선거 직후 패배를 인정했다가 재검표 소식에 패배 선언을 철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트위터를 통해 플로리다 주 민주당 후보에 대해 “더러운 방법으로 이기려 하고 있다. 강하게 주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에는 근거도 대지 않고 민주당 후보가 어떤 부정적인 방법으로 표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플로리다는 트럼프가 재선을 목표로 하는 2020년 대선에서 큰 격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상원과 주지사 선거는 대통령 선거의 향방을 점 친다는 의미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