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몸집줄이기' 업계 ‘감원 바람’ 번지나

입력 2018-11-07 10:03수정 2018-11-0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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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가 곧 구조조정에 착수할 전망이다.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현대카드의 구조조정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경영 진단에서 카드와 캐피탈, 커머셜 등 총 400명가량의 인력축소가 필요하다는 결과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BCG에서 컨설팅받았는데 이 가운데 인력감축에 관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카드업계의 (수수료 인하 등) 어려운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카드 측이 당장 구조조정에 돌입할 것이라는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해당 관계자는 “구체적인 감원 숫자 등은 따로 정해진 것이 없다”며 “전반적인 회사 경영에 대한 것을 컨설팅받은 차원으로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현대카드는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총 1857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올해 초 업계 1위인 신한카드가 약 200명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것과 달리, 현대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1689명에 이어 올해 초 1753명으로 인력을 대폭 늘려왔다.

이때 충원된 인력은 대부분 IT 관련 인력으로 알려졌다. 이번 컨설팅 결과에서도 기존 인력은 감원하는 대신 IT 등 디지털 인력을 150명 더 늘리는 방안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결과는 늘어나는 인력보다 줄어든 인력이 더 많은 만큼 사실상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대비하는 구조조정으로 해석된다. 카드 노조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는 곧 카드업계 전체의 구조조정 태풍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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