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일정으로 인도 외교장관 접견…靑 “공식일정이어서 공군2호기ㆍ대통령 문장 사용” 해명
나렌드리 모디 인도 총리의 공식초청을 받고 3박 4일간 인도를 방문 중인 김 여사는 첫 공식일정으로 이날 오전 10시(현지시간)부터 25분간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모디 총리가 디왈리 축제에 자신을 주빈으로 초청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김 여사는 초청 수락 배경에 대해 “모디 총리와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나누셨던 한국과 인도의 특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중요하고, 한국과 인도의 시너지 효과가 굉장할 것이라는 의기투합하는 것을 느꼈다”며 “서울에 가서 그런 중요한 말씀을 대통령께서 많이 하셨다”고 밝혔다.
스와라지 외교장관은 “대통령과 함께가 아닌 단독 순방으로는 인도가 처음인 줄 안다”며 “그렇기에 우리로서는 더없이 기쁘다”고 환영했다. 또 그는 “정부 관계자들뿐 아니라 디왈리 축제가 열릴 아요디아 주민들도 김 여사의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며 인도 국민의 높은 기대감을 전달했다.
이어 2000년 전에 시작된 양국의 특별한 인연을 말하며 그는 “인도의 많은 국민이 한국에 대한 깊은 공감대를 느끼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인도의 관계가 더욱 가까워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인도 언론에서 보도된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기사들을 언급하며 인도 측의 따뜻한 환영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두 사람은 잠시 후 사비타 코빈드 여사와의 오찬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이번 김 여사의 단독 외국 방문은 현직 대통령의 부인으로서는 16년 만이다.
한편 청와대는 김 여사의 이번 인도 방문에 공군2호기 사용과 대통령 문장을 가리지 않은 부분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개인 일정이 아니라 공식일정이어서 사용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 대해 “모디 총리의 공식 초청으로 한국과 인도 간의 우호 협력을 다지기 위해 대통령을 대신해 간 것이다”며 “실제로 인도에서는 국빈급에 해당하는 예우로 여사를 환영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인도 국민에게 우리로서도 대한민국의 대표단 성격을 보여줄 필요성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 휘장을 떼지 않았다”며 “또 공군 2호기를 사용한 것은 김정숙 여사와 수행원의 안전과 효율적인 일정수행을 위한 것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