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진 놀부 대표 “북한음식점 론칭, 식재 마진 '제로' 등 점주와 상생 기반 만들 것“

입력 2018-10-2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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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외식전문기업 놀부와 전통주 전문점 월향은 25일 서울 명동서 미디어 간담회를 실시, 신규 합작법인 “서울의 맛 : TOS”(Taste of Seoul)” 설립 공표와 함께 법인의 첫 프로젝트로 북한 음식 전문점 ‘료리집 북향’을 공개했다. 사진은 놀부 안세진 대표(좌측)와 월향 이여영 대표 (사진제공=놀부)

“식재 마진 제로, 100% 로열티 제도로 가맹점주와의 실질적인 상생을 도모할 계획입니다.“

종합외식 전문기업인 놀부의 안세현 대표는 25일 놀부와 전통주 전문점 월향의 합작법인 설립 및 신규 브랜드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존 외식업에는 없던 새로운 것을 하자는 데 두 회사의 공통적인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놀부는 전통적이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가진 대신 새로움을 추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월향은 전 매장 직영으로 운영하며 혁신적인 시도를 많이 해온 경험이 있어 합작법인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신설된 법인 ‘서울의 맛 : TOS(Taste of Seoul, 이하 서울의 맛)’의 첫 프로젝트로 북한음식점 ‘료리집 북향’도 이날 함께 론칭했다. 료리집 북향은 다음 달 5일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 1호점을 열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북한 음식으로 콘셉트를 잡은 이유로 신선함을 들었다. 안 대표는 “한식의 세계화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는 상황에서 놀부와 월향 각각이 북한 음식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었다”며 “단지 평양냉면으로 대표되는 전통 음식이 아닌, 현재 북한에서 즐겨 먹는 동시대적 음식을 제안하면 신선할 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신 북한음식을 알기 위해 놀부와 월향의 두 대표는 국내 유명한 북한 음식 맛집을 시작으로 해외 북한 음식점과 탈북민이 오픈한 음식점까지 두루두루 돌아다니며 연구했다. 안 대표는 “현재 북한의 음식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과거 북한 음식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다”며 “이를 토대로 건강식을 지향하면서 서울에서 즐기는 동시대 북한 음식이라는 콘셉트를 잡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료리집 북향의 대표 음식 중에는 최근 북한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두부밥이 판매된다. 안 대표는 “두부밥은 평양의 패스트푸드로, 길거리 음식이라고 보면 되는 일반식이며 그 외에 반주와 곁들일 만한 북한식 돼지 앞다리찜 등도 준비돼 있다”고 답했다.

료리집 북향은 음식 테마도 특색 있지만 가맹 시스템도 독특하다. △식자재 마진 제로화 △가맹점 최저 수익 미달 시 로열티 제로화 △가맹점 광고비 분담 제로화 등이 그것이다. 특히 식자재 마진에 제로에 대해 이여영 월향 대표는 “일부 가맹본부 중에는 가맹점의 실적과 관계 없이 식자재 마진을 60%까지 남기는 곳도 더러 있다”며 “점주들을 힘들게 하지 않고 사업을 진행할 방법을 찾던 중 이러한 결과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식자재 마진 문제는 공정위에서도 규제를 하고 있음에도 현재 가맹 구조에선 해결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이렇다 보니 가맹점이 외부에서 식자재를 사오는 경우까지 있다”며 본사와 점주간 갈등 구도로 번진 현 프랜차이즈 산업의 아쉬움도 토로했다. 안 대표는 추후 놀부 가맹구조 변경 역시 단계적 추진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놀부와 월향 두 회사는 앞으로도 북한 음식점을 방문 등을 통해 신메뉴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나아가 송도 1호점 오픈 이후 연내 광화문점까지 오픈 계획을 갖고 있다. 안 대표는 “이종 산업과의 창의적 사업협력도 구상하고 있다”라며 “IT업계나 엔터테인먼트와의 만남도 추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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