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신규 게임 승인 중단 내년까지 지속될 듯…“게임업체 매월 2억 달러 매출 놓쳐”

입력 2018-10-2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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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3월 이후 새 게임 타이틀 판매 승인하지 않아

▲중국 게임업체 올해 주가 등락률 추이. 단위 %. 파란색: 넷이즈/ 노란색: 텐센트. 출처 WSJ
중국 게임업체들이 내년에도 힘든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현지 업계는 정부의 신규 게임 승인 중단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2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 규제당국은 지난 3월 이후 새 게임 타이틀 판매를 승인하지 않고 있다. 게임업체들은 이달 승인이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정부 관리들을 대상으로 수개월 간 로비를 벌였던 업계 임원들은 조만간 승인이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WSJ는 전했다.

게임 퍼블리셔 어나더인디의 이언 가너 공동 설립자는 “모두가 어둠 속에 있다”며 “내년 춘제(설날)가 있는 2월이 정부 승인 재개가 예상되는 가장 빠른 시기”라고 말했다.

슈퍼데이터리서치의 주스트 반 드로이넨 대표는 “중국 정부의 승인 중단으로 게임업체들이 지금까지 약 14억 달러, 월별로 따지면 2억 달러(약 2265억 원)의 매출을 놓쳐왔다”고 분석했다.

텐센트홀딩스와 넷이즈 등 중국 메이저 게임업체들은 주가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넷이즈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올해 35% 이상 하락했다. 텐센트 시가총액은 1월 정점 이후 2000억 달러 증발했다. 신규 게임에 회사 운명이 걸린 중소업체들은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정부는 승인 중단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청소년에 대한 영향력이 높은 게임산업에 손을 대는 시간을 벌고자 정부가 승인을 지연하다고 추정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했으며 모든 미디어가 공산당을 홍보하는 콘텐츠를 늘리기를 원한다고 WSJ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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