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결국 2100선 내줬다...코스닥도 700선 ‘붕괴’

입력 2018-10-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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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24일 전 거래일 대비 19.70포인트(2.74%) 하락한 699.30으로 거래를 마쳤다.(사진제공=한국거래소)

24일 코스피지수가 2100선이 무너진 데 이어 코스닥지수도 700선이 깨졌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52포인트(0.40%) 하락한 2097.58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동시에 상승세를 보이며 기술적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2100선을 기준으로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장중 한때는 2092.10까지 떨어져 전날 기록한 연중 최저치(2094.69)를 경신하기도 했다.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개인은 2603억 원, 외국인은 3290억 원어치를 내다팔았다. 기관만 5807억 원 순매수했다. 다만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998억 원, 680억 원 매수우위를 보여 총 1678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날에 이어 제약·바이오주 약세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작용했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4.42% 떨어졌고, 의료정밀 업종은 2.13% 하락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코스피 시가총액 4위인 셀트리온은 전날 8.19%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8.52% 급락했다. 삼성바이로직스도 3.59% 내렷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삼성전자(-1.16%), SK하이닉스(-3.47%), 삼성전자우(-1.72%), SK텔레콤(-1.59%) 등이 하락한 반면 반면 현대차(0.43%), LG화학(0.46%), POSCO(1.92%), KB금융(2.16%) 등은 올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복합 악재가 작용했다"며 "특히 미중 무역분쟁이 격화되고 미국과 중국간 군사적 마찰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이탈리아 예산안 불협화음,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치적 불안 등 악재가 위험자산의 변동성을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화학주는 미국의 한국산 페트수지 관세 철회 소식에 상승했다. 대한유화는 10.53% 롯데케미칼은 6.45%, SK케미칼은 1.37% 올랐다.

이날 코스닥의 낙폭은 더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70포인트(2.74%) 하락한 699.3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와 함께 상승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오후 들어 낙폭이 확대됐으며 오후 2시58분께 7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가 장중 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은 홀로 518억 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17억 원, 370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바이오주와 엔터주의 하락이 지수 전체에 부담이 됐다. 스튜디오드래곤(-5.26%)과 JYP Ent.(-20.31%), 에스엠(15.09%), 와이지엔터테인먼트(-13.23%) 등이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실적이 기존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이 주가 급락으로 이어졌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JYP Ent.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6억원으로 기존 전망치(100억 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1월 트와이스의 일본 쇼케이스 머천다이징(MD) 매출을 다소 하향해 반영했고 콘텐츠 제작비용 증가에 따른 총이익마진(GPM)의 하향도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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