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올해 3분기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증권선물위원회 결과가 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분석했다. 관련 불확실성의 해소를 예상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1만 원을 유지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혐의에 대한 논의가 증선위 정례회의에 상정됐다"며 "다음 달로 예상됐던 금융감독원과의 2차 공방이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불확실성도 이달 말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내년에는 회계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된 가운데 3공장 수주 본격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후보물질 확대 등으로 긍정적인 주가흐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지난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105억 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102억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진 연구원은 "1공장의 생산 일정에 따른 일시적 가동률 하락과 일부 인도시점이 긴 제품의 매출 인식이 4분기로 이연돼 매출은 21% 감소한 1011억 원을 기록했다"며 "가동률 하락 및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도 줄었다"고 했다.
그는 "4분기에는 콜옵션 대금 7573억 원과 협력사의 바이오시밀러 판매 포기에 따른 투자원금·보상금 1755억 원이 유입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순이익은 3542억 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약 1조 원의 현금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