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중 정상회담 앞두고 압박…“위안화 약세는 시장에 의한 것”

커들로 위원장은 2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무역 긴장을 완화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중국이 양국 사이에서 획기적인 돌파구를 가져올 수 있는 미국의 요구에 기꺼이 응하겠다는 조짐을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는 예를 들어 기술 등의 분야에서 세부적인 요구 사항을 전달했으나 5~6개월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문제는 중국이 전혀 응답하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들로 위원장은 “중국 국가주석이나 공산당이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그러나 지금까지 그들은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으며 아무것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는 이런 일을 본 적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은 다음 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별도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커들로 위원장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측에 구체적인 결과를 내보이라며 압박을 가하는 셈이다.
한편 최근 중국 위안화 약세에 대해서 커들로 위원장은 “고의적인 정책이라기보다는 시장의 힘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며 “중국에서 자본유출이 일어나는 것을 느낀다. 중국이 통제된 시장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그들은 돈을 잃고 있다.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경제인 미국으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화를 주의 깊게 들여다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이는 무역협상의 한 부분”이라며 “그러나 위안화 약세는 좀 더 시장에 기반을 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