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워치, 보트 노에 매달고 해수호 건너도 끄떡 없죠”

입력 2018-10-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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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워치’ 개발자가 밝힌 탄생 비화

▲갤럭시 워치 하드웨어 개발을 담당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이주호 프로(왼쪽)와 상품기획을 담당한 이명환 프로. 사진제공 삼성전자 뉴스룸

삼성전자가 시계 본연의 가치와 스마트한 사용성을 강화한 ‘갤럭시 워치(Galaxy Watch)’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갤럭시 워치는 삼성 스마트 워치의 디자인 특징인 원형 베젤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디테일한 요소를 더했으며, 처음으로 초침 소리와 정각 안내음을 지원하며 시계 본연의 사용 경험을 더욱 강화했다.

갤럭시 워치 개발자들은 ‘손목에 착용하기만 하면 알아서 동작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고 입을 모은다. 갤럭시 워치는 스마트 워치의 인위적인 느낌은 지우고 아날로그 감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둔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무선사업부 상품기획 담당 이명환 프로, 하드웨어 개발 담당 이주호 프로를 만나 갤럭시 워치의 탄생 과정을 소개했다.

이명환 프로는 갤럭시 워치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워치는 스마트폰과 연결한 후 손목에 착용만 하면 많은 기능이 ‘알아서’ 동작한다. 사용자가 걷거나 달리면 그 움직임을 감지해 자동으로 운동정보를 기록하고 제품을 착용한 상태로 잠자리에 들기만 하면 자동으로 수면을 기록·분석한다. 가속도 센서와 심박수 변화 등을 측정해 수면시간과 4단계로 분류한 수면의 질을 각각 제시한다.

이명환 프로는 “어떤 사용자가 출근할 때 ‘버스 도착알림 앱’을 자주 쓴다면, 갤럭시 워치는 출근시간에 맞춰 해당 앱 바로가기를 위젯 내에서 우선순위로 올려준다”며 “메뉴에서 찾을 수 없고 이름도 없는 기능이지만, 사용자의 조작을 최소화하면서 일상 속에서 물 흐르듯 편리하게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설명했다.

갤럭시 워치는 측정·분석한 정보 등을 토대로 사용자의 하루를 정리해 아침, 저녁으로 브리핑한다. 아침엔 수면상태와 날씨, 일정 정보를, 자기 전엔 혹시 빠뜨린 일정이 없는지 알려준다. 브리핑 받을 시간을 설정하는 기능이 따로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잠들고 일어나는 패턴을 분석해 ‘적절한’ 시간에 알아서 브리핑해준다. 기존에 사용자가 하나하나 설정해야 했던 것들을 갤럭시 워치 스스로 준비하는 것이다.

갤럭시 워치의 탄탄한 기본 성능과 내구성은 사용자 편의를 배가시킨다. 이주호 프로는 “갤럭시 워치의 기본 성능과 내구성은 다른 제품들과 비교했을 때 대부분 우위에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먼저 웨어러블기기 전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9110’을 적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고, 최적의 성능을 구현했다. 46㎜ 모델은 배터리 용량을 472mAh로 확대해 사용 시간을 늘렸다.

▲모델들이 삼성 최신 스마트 워치 ‘갤럭시 워치’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 삼성전자

이주호 프로는 스마트워치가 온종일 손목에 차고, 외부에 노출되는 제품인 만큼 내구성은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알레르기 테스트는 물론 외부 충격, 온도 등 다양하고 촘촘한 테스트를 거쳤다”며 “미국 국방성으로부터 ‘밀리터리 스탠더드 인증’을 획득했는데, 이는 미국 군대에 납품할 수 있는 정도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 워치는 극한의 실험 조건을 견뎌 탄생했다. 덥고 추운 날씨는 물론 물속을 오가며 테스트를 거쳤다. 덕분에 개발자들도 혹독한 실험 환경을 버텨야 했다. 이주호 프로는 “개발진 모두 개별 기능 테스트를 위해 다양한 운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111년 만의 폭염을 기록했던 올여름, 갤럭시 워치를 여러 대 착용하고 한낮의 공원을 달렸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지난 겨울에는 바닷물 방수 성능 검증이 필요해 바닷물을 끌어와 만든 해수호인 송도 센트럴파크 호수에 개발진이 직접 찾아갔다. 보트를 젓는 노에 갤럭시 워치를 감고 해수호를 횡단해 성능을 확인했다.

갤럭시 워치는 스마트폰과의 연결로 더욱 확장된 사용성을 자랑한다. ‘갤럭시 워치’라는 이름도 커다란 갤럭시 생태계 안에서 연결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용자는 손목 위 갤럭시 워치로 스마트싱스(IoT), 삼성 헬스, 삼성 플로, 녹스, 빅스비 등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이명환 프로는 “웨어러블 기기 특성에 딱 맞는 사용자 경험을 정의하고 기능을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양한 갤럭시 파트너들과 함께 소비자 관점의 개선점을 찾고 상호 시너지를 내기 위해 계속 협의를 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소비자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앱을 준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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