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문 도중 실수로 사망’ 결론낼 듯…트럼프,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급파
![](https://img.etoday.co.kr/pto_db/2018/10/600/20181016143315_1259421_500_340.jpg)
15일(현지시간)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사우디 정부가 카슈끄지의 사망을 인정하고 그가 심문 도중 실수로 숨을 거뒀다는 결론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 작전이 허가와 투명성 없이 진행됐으며 관련자들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보고서에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보고서가 여전히 준비 중이며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카슈끄지는 2일 터키 이스탄불의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간 뒤 실종됐다. 그는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정부에 비판적인 글을 게재해왔다. 터키 당국은 2일 이전에 이스탄불에 도착한 15명의 사우디 남성이 카슈끄지의 사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한 소식통은 CNN에 터키 당국이 카슈끄지가 사우디 영사관에서 사망한 것을 보여주는 영상과 음성 증거물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터키 수사관들이 이날 저녁 사우디 영사관에 들어갔으며 사우디 당국자들이 수색을 허용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 국왕과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금 살만 빈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는 ‘우리의 사우디 시민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어떤 것도 알지 못한다고 단호하게 부인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어쩌면 그가 진짜 알지 못했을 수 있다”며 “범인은 불한당 살인자들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주말만 해도 사우디에 엄벌을 내릴 것이라고 위협했으나 이날은 옹호하는 태도를 보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사우디 측의 설명을 듣고자 이날 급파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16일 사우디 국왕과 면담할 예정이다.
![](https://img.etoday.co.kr/pto_db/2018/10/600/20181016143315_1259423_500_185.jpg)
그는 “사우디의 생산 여력이 없다면 유가가 쉽게 세 자릿수로 치솟을 것”이라며 “국제사회가 원유시장의 충격을 흡수하려는 사우디의 노력을 인정해주기를 원한고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유가는 카슈끄지 사망과 관련, 최근 불거진 미국과 사우디의 갈등으로 이날 상승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이날 배럴당 71.7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0.6%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