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트럼프’ 대선 1차 승리 효과?....브라질펀드 일주일 수익률 ‘껑충’

입력 2018-10-1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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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성향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7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대선투표를 하고 있다. (AP뉴시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전후 일주일 새 브라질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8%대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브라질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8.61%로 해외주식형펀드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평균 -1.57%인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다.

개별펀드 기준으로 살펴봐도 수익률 상위 10개 해외 주식형 펀드 중 1~9위가 브라질 펀드일 정도로 우수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멀티에셋삼바브라질자[주식]A가 10.93% 수익률로 성과가 가장 우수했고 미래에셋연금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C-P(10.28%),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10.26%)도 1주일간 10%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브라질펀드 일주일 수익률은 지난달 말까지만해도 2%를 밑돌았다. 하지만 최근 브라질펀드의 이같은 높은 수익률은 지난 7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1차 투표 결과에 시장이 반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브라질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극우 성향으로 '브라질 트럼프'라고 불리는 사회자유당(PSL)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후보가 46.7%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하며 28.5%의 득표율로 2위에 오른 좌파 노동자당(PT)의 페르난두 아다지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에 친시장 성향의 보우소나루 후보가 오는 28일로 예정된 2차 투표에서 최종 당선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인식에 금융시장 기대감도 커졌다. 이에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3.75% 올라 다른 주요국 증시에 비해 월등한 성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달러 대비 헤알화 가치도 급등했다.

김혜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친시장 성향의 보우소나루 PSL 후보 득표율(46%)이 2위인 PT 아다지 후보와의 격차가 크다는 점에서 금융시장의 기대감이 커졌으며, 이런 분위기는 2차 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다만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오온수 KB증권 연구원은 "누가 당선되든 연금개혁과 재정개혁이 어떻게 추진될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정치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됐어도 28일 2차 투표 이벤트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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