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식품업계 신성장동력으로

입력 2018-10-10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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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中청푸그룹과 라이신 기술이전 협약…CJ제일제당·SPC그룹, 포트폴리오 다각화

▲대상이 중국 아미노산 제조기업 청푸그룹과 100억 원 규모의 라이신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대상
식품업계가 바이오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4차 산업의 중심으로 바이오가 떠오르면서 업계에서는 자체 R&D 개발부터 기술 협약까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 나가는 추세다.

대상은 중국 청푸그룹과 100억 원 규모의 라이신 기술이전 협약을 맺었다고 10일 밝혔다. 대상의 라이신 기술을 중국 청푸그룹에 제공하고, 청푸그룹의 중국 내 입지와 제조 경쟁력을 밑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키로 한 것이다. 양 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현재 50만 톤 수준의 라이신 사업이 70만 톤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상은 2022년까지 라이신을 포함한 소재 부문에서 매출 2조 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라이신 사업을 매각했던 대상은 2015년 화학제조 업체 백광산업으로부터 라이신 사업을 인수하며 재도전에 나섰다. 인수 당시 1600억 원이었던 사업규모는 올해 2400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며 영업이익 역시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대상은 앞서 고부가가치 아미노산 ‘L-히스티딘’ 개발에도 성공했다.

CJ제일제당 역시 바이오 소재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CJ제일제당은 4조5000억 원의 세계 라이신 시장에서 30%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 초에는 미국 아이오와 공장에 5000만 달러(약 567억 원)를 투자해 사료용 아미노산 ‘쓰레오닌’의 신규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사료용 아미노산 ‘발린’ 역시 지난해 세계 시장 점유율 60%를 돌파하며 독보적인 1위로 부상했다.

SPC는 자체 개발한 제빵용 천연효모가 ‘2017 올해의 산업기술 성과’에 식품업계 최초로 선정되며 바이오 부문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SPC그룹은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과 11년간의 연구 끝에 전통 누룩에서 제빵용 토종 천연효모를 발굴해 제빵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현재 국내와 일본에 특허 등록까지 마친 상태다. SPC에 따르면 이와 같은 자체 연구를 통해 매년 70억 원 이상의 수입 대체 효과를 얻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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