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마이클, 플로리다로 접근 중…카테고리 3등급으로 격상

입력 2018-10-10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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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주지사, 역내 카운티 35곳에 비상사태 선포…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의 40%가 문 닫아

▲쿠바 아바나의 한 해변 도로에 9일(현지시간)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한 거센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 허리케인 마이클은 미국 플로리다주로 향하면서 카테고리 3등급으로 세력이 강화했다. 아바나/AP연합뉴스
허리케인 마이클이 미국 플로리다주로 접근하면서 그 세력이 카테고리 3등급으로 격상했다고 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허리케인은 등급이 높을수록 위력이 세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마이클은 이날 밤 플로리다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 팬핸들 지역에 카테고리 3등급 이상의 허리케인이 온 것은 2005년 데니스 이후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허리케인 마이클은 전날 급격히 세력이 강화해 플로리다 주민이 대응하기에 촉박하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허리케인 마이클이 치명적인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며 주민은 피난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허리케인은 강풍보다 홍수가 생명에 더 큰 위험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리케인 예상 경로에 있는 지역에서 많은 기업이 영업을 중단했으며 일부 매장은 합판 등으로 문을 폐쇄했다. 현지 월마트는 이날 오후 6시 이전에 매장을 닫고 고객을 내보냈다.

부동산 정보업체 코어로직은 “플로리다 해안의 5만7000채 주택이 허리케인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며 “재건축 비용으로 약 134억 달러(약 15조1620억 원)가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안전환경집행국에 따르면 허리케인 마이클로 인해 멕시코만 인근 원유 생산시설의 약 40%가 문을 닫았다. 이에 미국 전체 산유량의 약 6%가 영향을 받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팬핸들과 빅벤드 등 플로리다 곳곳과 조지아주 중부와 남서부, 앨라배마주 남동부 등이 홍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스콧 주지사는 역내 카운티 35곳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주 방위군 2500명이 허리케인 대응에 나선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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