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 계열사 총 집합”…미리 보는 SK CEO 세미나는?

입력 2018-10-09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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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월 열린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는 고객의 신뢰를 위한 필수 요소로 글로벌 경영에서도 예외가 아님을 역설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과 SK그룹 내 16개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이 주재하는 SK그룹 CEO세미나가 오는 17일부터 나흘간 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CEO들이 총출동한다. 올해 세미나 장소는 제주도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와 2016년에는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에서 개최됐다.

CEO들은 이 자리에 모여 올해 경영 성과를 점검하고, 내년 경영 전략 및 목표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연말 인사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세미나 주요 내용은= 이번 세미나의 주요 화두는 ‘더블바텀라인(DBL)’이다. DBL은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이다. 한국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스웨덴의 ABB, 인도 보텍스, 일본 도요타 등 글로벌 기업들이 구축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최태원 회장은 평소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위해서 DBL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는 사회적 가치가 상품 가치를 좌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그의 믿음 때문이다.

지난 6월 열린 확대경영회의에서도 최 회장은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 및 제도 설계방향을 이번 CEO세미나 때까지 준비하고, 내년부터 실행에 착수할 것을 각 관계사에 주문했다.

◇ 대북 사업 논의될까= 업계에서는 대북 관련 사업, 반도체 위기론과 관련한 SK하이닉스의 대응 전략 등도 이번 세미나에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지난달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평양을 다녀온 만큼 대북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가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최 회장은 북한에 다녀온 이후 “양묘장부터 학교까지 여러 가지를 보고 왔는데, 그 안에서 많은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며 “어떻게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생각해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SK그룹은 통신, 건설, 에너지, 임업에서 경쟁력이 있는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 인프라 사업 참여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 것이나 그 외에 추가적으로 어떤 주제가 다뤄질지는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며 “참석자는 예년에 최창원 부회장님을 비롯한 모든 CEO분들이 예년부터 참석해 오셨기 때문에 이번에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확언할 순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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