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 원·달러 두달만 1130원대 등정..수출업체 매물에 전고후저

입력 2018-10-05 16:06수정 2018-10-05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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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고점 부담도 작용...원·엔 사흘째 오르며 990원대 회복..내주 1120~1135원 박스권될 듯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로 오르며 두달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연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수출업체 네고(달러매도) 물량이 나오며 전고하저 흐름을 보였다. 재정환율인 원·엔 환율은 사흘째 상승하며 990원선을 회복했다.

외환시장 참여자들은 미국채 금리 상승에 따른 달러화 강세 영향이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가 주춤하는 등 진정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라고 봤다.

오늘밤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여도 시장엔 별 영향이 없을 것으로 봤다.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겪어보지 못한 호황” 발언으로 희석됐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다음주 원·달러는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1135원을 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하단은 1120원대로 예상했다.

▲오른쪽은 원달러 장중 흐름(한국은행, 체크)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5원(0.04%) 오른 1130.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8월13일(1133.9원) 이후 최고치다.

1133.0원에 출발한 원·달러는 개장가가 장중 최고가였다. 이 또한 8월16일 장중 기록인 1136.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 저가는 1129.4원으로 장중 변동폭은 3.6원에 그쳤다. 이는 8월31일 장중 변동폭 3.3원 이후 가장 좁은 범위다.

100엔당 원화환율은 4.08원 오른 992.14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0일 998.89원 이후 최고치다.

역외환율은 6거래일째 상승했다.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32.5/1133.0원에 최종 호가돼 전장 현물환 종가(1129.9원) 보다 3.75원 올랐다.

은행권의 한 외환딜러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고점과 저점사이가 4원도 채 안돼 의미있다 하긴 그렇다”면서도 “1133원 개장가대비 하락했다는 것은 수출업체들이 그만큼 공격적으로 매도에 나선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 국채금리 상승으로 달러화가 강세다. 원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다만 1130원대 초중반은 단기박스권 상단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주식시장이 좋지 않았고 외인 주식매도도 이어졌지만 수출업체 매물이 상쇄했다”며 “올 연고점은 1138.9원이다. 다음주 원·달러는 1135원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단은 1120원대 초반으로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또다른 은행권 외환딜러는 “미국채 금리 상승에 원·달러도 상승압력을 받았다. 다만 연고점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네고물량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 강세도 다소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였다는 점에서 원·달러도 시가 대비 하락마감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원·달러 상승을 부추긴 이슈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오늘밤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지만 파월 연준 의장이 겪어보지 못한 호황이라는 워낙 강한 코멘트를 해놓은 상태라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 같다. 되레 고용이 좋지 못하다면 충격일 듯 싶다”며 “다음주는 원·달러가 1135원을 넘긴 힘들어 보인다. 1120원 사이 박스권 거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오후 3시45분 현재 달러·엔은 0.21엔(0.18%) 오른 113.90엔을, 유로·달러는 0.0008달러(0.07%) 내린 1.1512달러를 기록 중이다.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6.97포인트(0.31%) 하락한 2267.52를 보였다. 이는 8월20일(2247.88) 이후 한달보름만에 최저치다. 코스닥도 15.30포인트(1.94%) 급락한 773.7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310억7000만원어치를, 코스닥시장에서 1950억3600만원어치를 각각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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