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회사채 발행 2.5조원 급증...외인 보유잔고는 첫 감소

입력 2018-10-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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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전,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

금리인상 직전 기업들의 자금조달 수요 증가로 9월 국내 회사채 발행 규모가 급증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채권 투자를 늘려오던 외국인은 올해 처음으로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5일 금융투자협회가 공개한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9월 채권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5조1000억 감소한 43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증가했지만 국채와 통안채 발행이 감소하면서 전체 채권 발행액이 감소한 영향이다.

채권 종류별로 살펴보면 국채는 전월대비 4조4430억 원 감소한 6조480억 원, 통안채 역시 전월대비 2조4700억 원 줄어든 10조8700억 원 어치가 발행됐다. 반면 회사채의 경우 7조2400억 원으로 전월보다 2조5360억 원 늘어났다. 금투협 관계자는 "향후 금리인상 전 조달비용 절감을 위해 A등급 기업의 발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우량물 위주로 순발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AAA등급의 회사채는 1조2080억 원, AA등급은 2조6550억 원, A는 2조100억 원으로 A등급 이상의 회사채 발행 규모는 9월 발행된 전체 회사채 물량의 80%가 넘었다. 특히 A등급의 회사채 규모는 전월대비 383.2% 급증했다.

외국인 채권 투자는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국 금융불안에도 경상수지 흑자 지속 등으로 순매수 기조는 지속됐지만 규모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외국인은 국채 2조 원, 통안채 9000억 원 등 총 3조230억 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8월 외국인 순매수 규모(4조1440억 원)보다 줄어든 것이다. 9월 말 기준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112조620억 원으로 전월대비 2조2000억 원이 감소했다. 국채의 대규모 만기도래에 따른 감소다.

(출처=금융투자협회)

9월 국내 채권금리는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우려에도 미·중 무역분쟁 지속과 신흥국 불안, 미 금리 상승 등으로 전강후약하는 약세장을 나타냈다. 월초 신흥국 리스크 부각, 고용 부진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 약화 등으로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달 12일 2.254%로 연 저점을 기록했다가 9.13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금리인상 필요성에 대한 정치권의 언급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하지만 9월 중순이후 금리인상 경계감, 선진국 금리 상승 등으로 상승하다 9월 26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기준금리 인상 이후 소폭 하락했다.

9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우량등급의 금리 인상전 발행 수요 증가에 총 48건, 3조38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13조1610억 원으로, 참여율은 389.4%로 전월동월대비 141.1%포인트 늘었다.

9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발행 채권발행 감소와 추석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로 전월대비 74조3000억 원 감소한 342조9000억 원이 거래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2000억 원 증가한 20조2000억 원이었다.

9월 CD 발행금액은 시중 은행의 발행감소로 총 1조800억 원(총 13건)이 발행돼 전월대비 3200억 원 줄었다. CD금리는 추석자금 수요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자금사정 호조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1.65%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채권 등록은 1개 종목, 1000억 원이며 2012년 7월 제도 도입 이후 올해 9월말 까지, 200개 종목 약 70조3000억 원의 QIB채권이 등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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