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금융사고 열흘에 한 번꼴…하나ㆍ우리은행 최다"

입력 2018-10-0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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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ㆍ김병욱 의원실)

지난 5년간 은행에서 발생한 사고가 150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열흘에 한 번꼴이다. 하나은행은 사고 금액에서, 우리은행은 빈도수에서 각각 불명예 '1위'에 올랐다.

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간 8개 국책ㆍ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154건이었다. 금액으로 따지면 4684억6500만 원이다. 열흘에 한 번꼴로 30억 원 규모의 금융 사고가 터진 셈이다.

발생 건수가 가장 많은 곳은 우리은행(47건)이었다. 국민은행도 44건으로 비슷했다.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각각 20건, 14건이 발생했다.

피해액이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으로 사고 금액이 1655억 원에 달했다. 전체 사고금액의 35.3%를 차지한다. 산업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1298억 원, 1255억 원으로 조사됐다.

사고 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기가 4212억 원이었으며 업무상 배임(369억 원), 횡령·유용(100억 원)이 그 뒤를 이었다.

김 의원은 "은행은 모든 국민이 가장 쉽고 편하게 이용하는 금융기관"이라며 "시중ㆍ국책은행이 고객 돈을 횡령하거나 업무상 배임하는 것은 금융 산업을 넘어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