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파키스탄 ‘센추리’사에 기술 수출

입력 2018-09-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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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파키스탄 ‘센추리’사에 기술 수출

▲금호타이어가 파키스탄 센추리사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체결식에 나선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오른쪽)과 자위드 시디쿠이(Jawed Siddiqui) 센추리 회장의 모습. (사진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파키스탄 센추리(Century)사와 타이어 제조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초기 기술이전료 500만 달러를 시작으로 향후 매출의 2.5%를 로열티로 받게될 예정이다.

금호타이어는 27일 서울 사옥에서 파키스탄의 센추리(Century Engineering Industries)사와 500만 달러 규모의 타이어 제조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타이어 업계에서 기술 수출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개발도상국 진출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될 것이라고 금호타이어는 설명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금호타이어는 센추리에 타이어 제조 전반에 필요한 기술을 2028년 9월까지 10년간 지원한다. 초기 500만 달러 규모의 기술 이전료를 받고 향후 매출의 2.5%를 러닝로열티로 지급 받게 된다.

기술 이전 대상은 승용차와 상용차 타이어 28가지다. 1차 계약기간 종료 후에는 5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할 예정이다.

파키스탄의 자동차 배터리 전문기업인 센추리는 작년 5월부터 타이어 산업에 뛰어들었다. 신규 타이어 공장은 연산 100만 본을 시작으로 최대 500만 본 생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금호타이어는 설계부터, 품질관리, 평가까지 타이어 제조에 필요한 전반적인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종호 금호타이어 회장은 “이번 기술 수출 계약은 기술의 명가로 불리던 금호타이어가 한동안 매각 등의 이슈로 생긴 세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품질과 기술력은 여전히 건재하다는 방증이다”라며, “이번 계약을 계기로 기술 수출을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로 개발하는 등 실적 개선을 위한 다각도의 사업 구상 및 확대,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형 기자 juni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