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 관련 중국과 EU 등 강력히 비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이 공개한 기자회견 전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 말미에 “한국과의 무역 딜(Deal)은 완전히 재협상 됐으며 서명할 준비가 됐다”며 “우리는 유엔(총회) 또는 그 직후에 서명할 수 있다. (한미 FTA는) 미국에 끔찍한 딜이었으나 이제는 공정해졌다”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3월 한미 FTA 개정 협상을 원칙적으로 타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유엔총회 기간 한미 FTA 개정안 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는 무역정책에 대한 질문에 먼저 중국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중국이 북한과 관련돼 있다는 이점을 얻고 싶어서 중국에 관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며 이는 중국에 도움이 됐다”며 “이는 중국에 도움이 됐으나 숫자(무역적자)가 너무 큰 지점에 이르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칙을 이용했으며 미국으로부터 연간 5000억 달러 이상을 빼앗아왔다고 비판하면서 더는 이를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세계의 돼지 저금통”이라며 “중국과 유럽연합(EU) 등에 바가지를 당했다. 미국인 근로자와 농부, 농장주, 기업들을 보호하고 싶다. 더는 바가지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에 대해서도 무역협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사를 거듭 피력했다. 이어 EU가 재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수백만 대의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년간 무역에 대해서 말해왔으며 이는 일본으로부터 시작됐다”며 “일본과 중국, 캐나다에 대해서 내가 해왔던 말들은 옳았다.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게 놔둘 수 없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