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렵다는데…제주항공, 국내선 화물사업 진출 이유는?

입력 2018-09-0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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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이 국내선 화물사업에 진출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기존 항공사들의 국내선 화물사업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운임까지 내리자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제주항공은 오는 17일부터 제주~김포 노선을 시작으로 국내선 화물사업에 진출한다고 4일 밝혔다.

제주항공은 2012년부터 국제선에서 화물운송사업을 시작했지만 국내선에서는 공항별 화물터미널 등을 확보하기가 여의치 않아 국내선 화물사업을 미뤄왔다. 제주항공을 비롯해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LCC)는 전용 화물기가 따로 없기 때문에 여객기 화물칸을 이용한다.

제주항공은 최근 화물사업에 필요한 각종 인허가 절차를 완료했으며 제주공항과 김포공항에서 화물조업을 위한 계약도 마무리했다. 국내선 화물사업의 첫 노선이 될 제주~김포 노선에서 하루 최대 수송량은 약 15t을 예상하고 있다. 제주~김포 노선 화물사업이 안정화되면 제주~부산과 제주~광주 등으로 노선을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이 항공화물 운임을 기존 항공사의 80% 안팎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국내선 화물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존 항공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항공은 지난 5월 제주발 항공화물 운임을 인상하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운임 인상과 관련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4년 넘게 운임을 동결해왔다”면서 “그러나 물가상승과 인건비 인상 등으로 항공사가 운영하고 있는 화물 터미널 운영비용이 계속 증가하면서 제주발 국내선 항공화물 수지 적자 폭이 연평균 45억 원에 달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제주항공이 운임까지 내리며 화물사업 진출에 나서자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의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이 수송량은 연간 5000t 수준으로 규모가 아직은 크지 않은 수준”이라며 “여객 운임 올려서 얻는 수입이 화물 적자 수입 보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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