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전기자전거’가 효자

입력 2018-09-03 09:23수정 2018-09-0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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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이 1800억~1900억 원대를 기록하며 전분기보다 20% 이상 상승할 전망이다. 전년 동기(602억 원)와 비교하면 무려 3배에 달하는 실적이다. 이 같은 실적을 이끈 건 원통형 배터리를 중심으로 한 소형전지 사업부다. 특히 전기자전거 시장이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크게 늘었다.

3일 삼성SDI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전 세계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의 약 32%를 차지하며 1위를 달성했다. 전기자전거용 리튬이온 배터리는 글로벌 시장 규모가 지난해 2억7800만 셀에서 올해 4억1300만 셀로 약 49%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꼽힌다.

국내 시장도 긍정적이다. 올해 초까지 전기자전거는 법규에 가로막혀 자전거 도로에서 달릴 수가 없었다. 하지만 관련 법규가 통과돼 올해 3월부터 전기자전거의 자전거도로 이용이 가능해졌다. 삼성SDI가 전기자전거용 배터리 시장에 관심을 가진 것은 지난 2010년이다. 삼성SDI는 전기자전거가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 것을 예상하고 시장을 노크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기자전거 시장이 점점 활성화되면서 경쟁력을 갖춘 당사 제품 판매도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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