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EC “개인, 비상장사 쉽게 투자하도록 할 것”

입력 2018-08-3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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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튼 위원장, 규제 완화 의사 내비쳐

▲제이 클레이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지난해 3월 23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개인투자자들이 비상장사들에 더욱 쉽게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은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몇 년 간 증시 상장을 피해 온 기업들에 개인투자자들이 더 많이 투자할 수 있는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이 그동안 기업공개(IPO)를 피하고 벤처캐피털 등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왔다. 미국은 지난 수십 년 간 비상장사 대부분에 대해 소액투자자들이 자금조달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엄격한 규제를 적용했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현재 개인투자자 보호 관련 규제를 대폭적으로 재검토하고 있다”며 “새 대안을 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내슈빌에서 가진 연설에서 “오늘날 비공개 시장은 돈이 넘쳐나고 있다”며 “문제는 누가 참여하느냐”라고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SEC에 증시와 비공개 시장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며 규제 완화를 압박하고 있다. 그는 2주 전 트위터 트윗을 통해 상장사 실적 발표를 매 분기가 아니라 6개월마다 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SEC에 요구하기도 했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특정 결론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지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실적 발표 시기에 대해서도 보고 횟수가 줄어들더라도 기업은 여전히 중요한 사업 동향을 투자자들에게 밝힐 것”이라는 견해를 표명했다.

최근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비상장화를 추진한다고 밝혔다가 이를 철회해 시장에 파문을 일으켰고 SEC도 조사에 착수했다. 클레이튼 위원장은 테슬라 이슈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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