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민만화 ‘마루코는 9살’ 작가 사쿠라 모모코, 별세…향년 53세

입력 2018-08-28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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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민만화가 사쿠라 모모코 씨의 생전 모습.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일본 국민만화이며 한국에서도 방영돼 큰 인기를 모은 ‘마루코는 9살(일본명 치비마루코짱)’을 그린 만화가 사쿠라 모모코 씨가 별세했다.

2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사쿠라 모모코는 유방암으로 투병 중 지난 15일 오후 8시29분께 세상을 떠났다. 향년 53세. 작가 소속사는 전날 공식 블로그에서 별세 소식을 전하면서 장례식은 가까운 친척들만 모인 가운데 조용히 치러졌다고 밝혔다.

시즈오카 시 출신인 사쿠라 모모코는 1984년 데뷔, 86년부터 슈에이사의 소녀만화 잡지 ‘리본’에 자신의 어린 시절을 모델로 한 ‘마루코는 9살’ 연재를 시작했다. 결혼 전 이름은 미우라 미키였으나 생전 본명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이 작품은 초등학교 3학년인 주인공이 개성적인 가족, 친구들과 펼치는 훈훈한 일상 생활을 코믹하게 그려 큰 인기를 얻었다. 단행본 등 관련 서적 발행 부수는 3200만 부 이상에 이른다.

1990년부터 시작돼 지금까지 계속 방영되는 TV 애니메이션도 일본 국민 애니메이션으로 떠올랐다. 스스로 작사한 주제가도 히트를 쳤다. 해당 만화는 2004년 이후 한국에서도 케이블TV 등을 통해 방영돼 많은 인기를 모았다.

에세이집 ‘모모의 통조림’ 등도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사쿠라 모모코는 데뷔 30주년인 지난 2014년 “좋은 일도 힘든 일도 많았지만 작가로서 너무 행복한 세월을 보내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사쿠라 모모코의 작품 ‘마루코는 9살’ 1권 표지.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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