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적자에 시달리던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TV업체가 OLED TV 진형에 속속 합류하면서,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게 주요 원인이다.
LG디스플레이의 올 상반기 대형 OLED 판매량은 130만 대를 넘으며,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2013년 LG전자를 시작으로 일본 소니, 도시바, 파나소닉, 유럽의 필립스, 그룬딕, 뢰베, 메츠, 베스텔, 뱅앤올룹슨 등 유수의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는 중국 하이센스가 합류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LG디스플레이의 OLED TV패널 양산 수율은 80%까지 올라가면서 원가절감 효과가 본격화되고,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수율이 80%를 넘게 되면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고 한계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규모의 경제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OLED TV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이 회사 TV 사업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각각 4.1%, 44.1% 늘어난 3조8222억 원과 4070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2.4%로 역대 최고 수치다. 현재 글로벌 OLED TV 시장에서의 LG전자의 점유율은 70%가 넘는다. 최근 OLED TV 진입 업체도 늘어나고 있지만, LG전자는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한 우위를 장기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에 OLED TV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실리콘웍스 실적 전망도 밝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이 회사 3분기 영업이익은 196억 원으로 전분기대비 86.6% 증가할 전망이다. OLED TV 부품 매출액도 올해 1190억 원에서 내년 1510억 원으로 27%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