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열영상 카메라 모듈’사업 추진

입력 2018-08-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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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연구원들이 열영상 카메라 모듈 샘플을 테스트하고 있다. 열영상 카메라는 조명이나 날씨에 관계 없이 물체의 열에너지를 감지해 모양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다.(사진제공 LG이노텍)

LG이노텍이 열영상 적외선(IR, Infrared Ray) 카메라 모듈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LG이노텍은 열 감지 및 영상 처리 성능과 가격 경쟁력을 월등하게 향상시킨 열영상 카메라 모듈로 시장을 공략한다며 내년 하반기에 첫 차별화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열영상 카메라는 물체가 방출하는 8~14마이크로미터(㎛) 파장의 원적외선 열에너지를 감지해 영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조명이나 날씨에 관계없이 물체의 모양과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유용하지만 가격이 비싸 군사 및 산업 안전 등 특수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LG이노텍은 열영상 카메라 모듈 개발을 위해 센서부터 모듈 설계, 생산 공정까지 핵심 기술 내재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은 열영상 센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국내 벤처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트루윈과 차세대 열영상 이미지 센서 공동 개발에 돌입했다. 트루윈은 센서 전문 기업으로 적외선 이미지 센서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열영상 카메라 모듈의 시장 자체를 키워가겠다는 포부다. 활용 가치가 충분한 만큼 성능을 개선하고 가격을 낮추면 적용 분야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란 기대다. 군사 등 특수 시장에서 가전, 자동차, 드론 등 민간 시장으로 확대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열영상 카메라 모듈을 가전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위치, 체온 등을 고려한 맞춤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에어컨의 경우 사람의 체온에 따라 냉방 강도를 달리해 최적의 시원한 바람을 보내는 식이다. 사람이나 애완동물의 위치에 따라 중점 냉방 위치를 자동 제어할 수도 있다.

또한 열영상 카메라 모듈은 자동차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나 자율주행시스템에 적용해 주행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드론에 사용하면 야간 구조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열영상 카메라 시장은 2018년 33억2500만 달러(약 3조7200억 원)에서 2022년에는 43억8500만 달러(약 4조9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박종석 사장은 “열영상 카메라 모듈은 우리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제품”이라며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열영상 카메라 모듈을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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