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무역전쟁·신흥국 위기 등 과제 쌓여있어
전 세계 중앙은행 관계자와 경제학자들이 한 자리에 집결해 경제와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잭슨홀 미팅이 23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세계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 요소들이 산적한 가운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고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연은)이 23~25일 개최하는 올해 잭슨홀 연례 심포지엄의 주제는 ‘변화하는 시장 구조와 통화정책을 위한 시사점’이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가 이날 저녁 개막식 리셉션을 개최했으며 본격적인 회의는 24일 아침부터 시작된다.
파월 의장은 24일 오전 10시 ‘변화하는 경제에서의 통화정책’이라는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기준금리 인상에 강한 불만을 드러내며 연준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파월이 어떤 대답을 내놓을 지다.
파월은 2012년 연준에 합류하고 나서 정기적으로 잭슨홀 미팅에 참석했지만 연준 의장으로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나서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서게 된다.
그밖에도 세계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한 변수들이 많다.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캐나다 등이 서로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전쟁을 펼치면서 경제 활동이 저해될 가능성이 있다. 터키에서 발생한 리라화 폭락 사태가 신흥국 전체에 퍼져 외환위기로 확대될 우려도 있다.
파월 의장을 포함해 잭슨홀 미팅에 모인 세계 경제 지도자들이 올해 주제 이외에도 이런 화제를 논의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WSJ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