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레인, 빅아일랜드 지역 상륙…1992년 이후 처음
미국 하와이주에 23일(현지시간) 26년 만에 대형 허리케인이 강타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일대를 연방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고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보도했다.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국토안보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브리핑을 했다”며 “허리케인 경로에 있는 모든 주민이 대피 명령과 피난처와 관련해 주 정부와 지방당국의 지시를 경청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하와이를 강타한 허리케인 ‘레인’은 카테고리 4등급으로, 중심부 최고 풍속이 시속 215km에 달한다. 지난 24시간 동안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북동부 지역에서 약 483mm의 폭우가 쏟아졌다.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나 일부 지역에서 도로가 폐쇄됐다.
데이비드 이게 하와이 주지사는 “14일치 식량과 식수, 구급품들을 챙겨 안전한 것으로 대피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허리케인은 바람이 225km까지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에 허리케인이 육지로 퍼지지 않도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빅아일랜드와 마우이 카운티, 주도 호눌룰루가 있는 오아후 섬 등에 허리케인 경고가 발령됐다.
하와이가 있는 중앙 태평양은 허리케인이나 사이클론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와이를 허리케인이 강타한 것은 1950년 이후 1959년의 허리케인 닷과 1992년의 허리케인 이니키 등 두 차례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