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로’ 외국어 교육 시장 뜨겁다

입력 2018-08-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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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맥스 ‘스피킹맥스’ 작년보다 매출 60%↑… 시원스쿨, B2B 구축해 기업 집중

▲스피킹맥스가 20일 공개한 ‘스피킹맥스 탭’ TV CF (사진제공=스피킹맥스)
성인 외국어 교육 업체들이 ‘주 52시간 근로제’ 시행 이후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는 우려 속에서 자기계발에 주력하는 직장인들이 성인 교육 수요 확대의 물꼬를 터 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디지털 콘텐츠 대표 기업 스터디맥스는 ‘스피킹맥스’의 7월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스터디맥스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7.5%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터디맥스는 최근 출시한 ‘스피킹맥스 탭’이 7월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스피킹맥스는 2015년 12월부터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내세워 공격적인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이서진이 출연했던 tvN ‘윤식당2’에 이어 ‘꽃보다 할배 리턴즈 독일편’과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였다.

온라인 외국어 학습 시장에서 점유율 1위인 시원스쿨은 지난해 한풀 꺾인 성장세를 만회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원스쿨을 운영하는 에스제이더블유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은 775억 원으로 전년 대비 43.8%나 줄었다. 시원스쿨 관계자는 “2015~2016년 태블릿 PC 같은 학습 기기 매출이 많았기 때문에 2017~2018년 매출 감소는 어느 정도 예상했다”면서 “학습 기기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최소 2~3년 서비스를 이용해 공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태블릿 PC를 더 팔아서 매출을 늘리기보다 콘텐츠에 집중하는 면이 있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내놓은 신규 콘텐츠들이 입소문을 타고 내년 초까지 매출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10일 ‘시원스쿨 베트남어’가 도서 ‘시원스쿨 왕초보 여행 베트남어’를 출간했다. (사진제공=시원스쿨)
시원스쿨은 13일 기업 전용 B2B 사이트를 구축해 기업 전용 외국어 강의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시원스쿨은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 컨설팅을 진행해 직원 특성을 고려한 외국어 교육 콘텐츠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원시쿨은 제2 외국어 상품에도 계속 투자하며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10일에는 베트남어 인터넷강의 브랜드인 ‘시원스쿨 베트남어’에서 도서 ‘시원스쿨 왕초보 여행 베트남어’를 출간했다. 현재 시원스쿨은 러시아어, 독일어 등 9개 언어 학습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시원스쿨 관계자는 “제2 외국어 상품은 2014년부터 해마다 2~3개씩 꾸준히 론칭했다”며 “희귀 언어를 배우고자 하는 수요를 반영해 인터넷 강의 상품을 계속 개발 중이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론칭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도 성인 교육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영단기’, ‘중단기’ 등 외국어 교육 브랜드를 운영 중인 에스티유니타스는 “성인 교육이 자기계발 범주에 들어가는 만큼 향후 계속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국어뿐 아니라 직무교육 등도 개편을 진행 중이며 지속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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