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성토장 된 잭슨홀 미팅…연준, 중앙은행 독립 수호 나서

입력 2018-08-24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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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정치적 고려 없어야…올해 두 차례 더 금리 인상 적절”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과 경제학자들이 총집결하는 잭슨홀 미팅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성토장이 됐다.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3일(현지시간) 연례 심포지엄이 개막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요 인사들이 최근 연준을 비판하면서 기준금리 인상을 그만두라고 압박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이날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임무는 정치적 고려나 정치적 영향과는 무관하게 통화정책과 감독을 결정하는 것”이라며 “연준이 이렇게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역설했다.

잭슨홀 미팅을 주최하는 캔자스시티 연은의 에스더 조지 총재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며 “트럼프의 비판이 연준의 의사 결정 능력을 저해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연준은 성장하는 경제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의회가 위임한 임무에 매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의 24일 잭슨홀 미팅 연설이 예정된 가운데 그가 트럼프의 압박에 맞서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트럼프는 지난 17일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파월을 연준 의장으로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고 언급했으며 지난 20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연준의 긴축정책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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