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 1위 삼성, 인텔과 격차 더 벌려

입력 2018-08-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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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인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텔을 추월한 뒤 올해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글로벌 IT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반도체 업계 상위 15개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총 1823억3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1억1800만 달러)보다 24%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1년 전보다 36% 증가한 397억8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선두자리를 지켰다. 미국 인텔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매출 325억8500만 달러를 올리며 2위를 기록했다. 20여 년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인텔은 지난해 삼성전자에 처음 1위를 내준 뒤 올해 들어 격차가 더 벌어졌다.

IC인사이츠는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인텔과의 매출 격차가 1%에 그쳤으나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시장의 급성장으로 올 상반기에는 22%의 차이를 내면서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고 설명했다.

3위는 SK하이닉스로 전년 동기 대비 56%나 급증한 177억5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증가율은 상위 15개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와 미국 마이크론이 각각 163억1200만 달러와 154억6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15개 업체 가운데 4개를 제외하고는 올 상반기에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다”면서 “특히 글로벌 3대 메모리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은 매출이 모두 35% 이상 늘어나며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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