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밥상물가 비상…7월 배추·시금치값 두배 가량 급등

입력 2018-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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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물가 5개월만에 오름세..휴가철 숙박·항공 등 올라..생산자물가 0.4% 5개월만 최고

사상 최악의 폭염에 밥상물가가 비상이다. 배추와 시금치 등 주요 농산물 물가가 두배 가량 급등했기 때문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숙박과 항공 등 관련 물가도 올랐다.

(한국은행)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자료에 따르면 농산물 물가가 전월대비 7.9% 오른 131.91(2010년 100 기준)을 기록했다. 이는 한파와 폭설로 올랐던 2월(9.2%) 이후 첫 오름세다. 농산물 물가는 날씨가 풀리면서 최근 4개월연속 내림세를 보였었다.

특히 배추(90.2%)와 무(60.6%), 시금치(130.4%), 수박(13.2%), 풋고추(37.3%) 등이 많이 올랐다. 이같은 오름세는 8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폭염이 8월에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축산물물가도 닭고기(14.3%)와 달걀(22.7%)값 상승에 3.5% 올랐다.

휴가철로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 사업서비스 등 서비스업물가도 올랐다. 호텔이 8.8%, 휴양콘도가 15.6%, 국제 및 국내 항공여객이 각각 8.0%와 6.8%, 렌트카 업종인 자동차임대가 10.0%씩 상승했다.

국제유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공산품물가도 0.3% 올랐다. 경유(4.1%)와 나프타(5.5%), 휘발유(3.4%) 등을 중심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2.9% 상승했다.

박상우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금년들어 원유가격 상승에 생산자물가가 올랐었다. 이번달엔 폭염 등 날씨 영향으로 농산물이 많이 오른 모습”이라며 “모든 농산물이 오른 것은 아니나 밥상물가에 어느정도 영향은 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7~8월 성수기로 서비스요금 중 호텔과 콘도 등 물가도 올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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