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日오키나와 부근서 발생, 내주 초 한반도 근접 여부에 주목
(그래픽=기상청)
8월 폭염이 내주 초 고비를 맞는다. 14호 태풍 '야기'의 진로에 따라 폭염이 한풀 꺾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부근에서 발생한 야기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시속 9㎞의 속도로 서쪽으로 이동 중이며 점차 북서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태풍 야기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예상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다음 주 초 한반도를 지날 가능성도 제기됐다. 태풍과 함께 이동하는 비바람에 폭염은 한풀 꺾일 수 있다는 전망도 이어졌다.
야기가 한반도를 관통하면 폭염은 한풀 꺾이는 정도를 넘어 해소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물론 태풍이 초래할 수 있는 피해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
태풍 야기가 북상하되 한반도보다는 중국 동쪽 해안에 가깝게 진로를 잡는다면 한반도는 비바람으로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폭염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진로가 서쪽으로 기울어져 중국 동쪽 해안에 상륙해 내륙으로 들어간다면 한반도에 수증기를 공급하지 못해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국장은 "14호 태풍의 예상 이동 경로는 서쪽으로는 대만 북쪽으로 진행해 중국 내륙으로 진입하는 것이고 동쪽으로는 일본 열도 서쪽을 통과하는 것으로, 매우 스펙트럼이 넓다"며 "해상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할 가능성이 있을 정도로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