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늘어난 동남아 고객을 잡기 위해 7일부터 신라인터넷면세점 영문몰 운영을 시작했다고 8일 밝혔다. 모바일 앱은 14일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2000년 처음 인터넷면세점 서비스를 시작한 후 2014년 중국몰, 2017년 일본몰을 열며 외국어 서비스를 확대했다. 이번에 영문몰까지 추가해 중국인과 일본인 외에도 한국을 찾는 전 세계 외국인들의 쇼핑 편의를 높였다.
신라면세점이 영문 인터넷면세점 운영을 시작한 것은 최근 관광시장 다변화 전략 지역으로 동남아와 중동 등 중국과 일본 외 지역이 떠오르는 추세를 따른 것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중 중화권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와 중동 지역 관광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으며, 이는 상반기 전체 방한객 중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6월만 보면 전년 동월 대비 24% 증가했다. 특히 최근 3년간 베트남 관광객과 태국 관광객 수는 각각 49%, 18% 증가율을 보였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동남아 및 기타 국적 고객의 면세점 매출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신라면세점의 기타 국적 고객 매출액은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특히 기타 국적 고객 매출 중 동남아 국적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평균 17%에서 올해 상반기에는 평균 25%대로 증가했으며 올해 6~7월에는 30%를 넘어섰다. 동남아 고객의 올해 7월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어났다.
신라인터넷면세점 영문몰에서는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 동남아 고객 특성에 맞춰 한국 화장품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판매한다.
신라면세점은 동남아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영문몰과 시너지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어와 태국어로 운영하는 페이스북 계정도 신설했다. 동남아 국적 고객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베트남과 태국 고객을 위해 기존에 영어로 운영하던 SNS 채널 외에 추가로 베트남어와 태국어로 운영하는 계정을 만들어 특별 관리에 들어갔다.
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영문 인터넷면세점을 추가로 오픈하면서 다양한 국적의 전 세계 고객들이 신라면세점에서 더욱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동남아 고객 대상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 관광객 다변화 전략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