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경수 경남지사 재소환…구속영장 청구 '신중'

입력 2018-08-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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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이 공범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다시 불러 조사한다.

박상융 특검보는 7일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날짜를 정해 김 지사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전날 김 지사에 대한 소환 조사는 오전 9시 30분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했다”며 “준비한 질문이 많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조사를 하루에 끝내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고, 김 지사가 이를 수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특검은 김 지사를 상대로 14시간가량 댓글조작 등 혐의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은 김 지사가 2016년 댓글조작 시스템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가하고, 댓글조작을 암묵적으로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 드루킹 측에 일본 총영사직을 제안하고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김 지사는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지사는 조사에 앞서 혐의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조사가 끝난 뒤에도 드루킹과 연루 의혹에 대해 부인한 기존 입장을 유지하며 “(전날 특검에 출석할 때와 입장은) 똑같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충분히 설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며 “유력한 증거 등이 저희는 확인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특검은 확인할 사항이 많이 남아있다는 입장이다. 박 특검보는 “이와 관련해 김 지사의 변호인인 김경수 변호사와 추가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지사에 대한 신병확보 여부는 예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박 특검보는 “김 지사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영장 단계까지는 검토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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