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특검 출석' 한쪽에선 장미꽃 "꽃길만 걷길" VS 다른 쪽에선 계란 세례

입력 2018-08-0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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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드루킹의 댓글조작 행위를 공모한 혐의로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특검에 출석, 장미꽃을 던지는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김경수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26분께 특검 사무실 앞에 설치된 포토라인에 섰다. 취재진의 질문에 김경수 지사는 "저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누구보다 먼저 특검에 도입을 주장했다"며 "특검보다 더한 조사에도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김경수 지사는 "저도 그렇고 국민도 그렇고 특검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특검도 정치적 공방이나 갈등을 확산시키는 정치 특검이 아니라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 돼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경수 지사의 출석에 맞춰 지지자들과 보수단체들의 기 싸움도 이어졌다. 지지자들은 "김경수 응원해요", "김경수 화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김경수 지사가 지나는 길에 장미꽃을 뿌렸다. 이들은 '꽃길만 걷길'이라는 의미로 김경수 지사가 지날 때마다 꽃을 뿌렸고, 이에 김경수 지사는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는 등 화답했다.

보수단체의 맞불 규탄도 만만치 않았다. 보수단체는 "김경수를 구속하라"라고 고성을 지르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계란까지 던지는 이들도 있었다.

보수단체가 "김경수 종신형"을 외치면, 김경수 지사의 지지자들이 "박근혜", "김기춘"이라고 맞받아치며 계속된 시위는 김경수 지사가 특검 사무실에 들어가서도 한참 계속됐다.

한편, 김경수 지사는 허익범 특검과의 면담 등 별도 절차 없이 곧바로 특검 건물 9층에 마련된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신문에 들어갔다. 김경수 지사 측의 동의에 따라 그의 진술은 모두 카메라에 담겨 저장되며 특검 수뇌부는 조사 영상을 실시간 중계로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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