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리아 세종학당 개원…최신원 회장 “양국 교류 증진 큰 기여할 것”

입력 2018-08-06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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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KOBRAS회장, 오른쪽 첫 번째)이 브라질리아연방대학교 마르시아 아브라앙 모우라 총장(왼쪽에서 두 번째)과 김찬우 주 브라질 대한민국 대사와 세종학당 현판식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가 후원하는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이 3일 브라질리아연방대학교에서 개원식을 가졌다.

개원식에 참석한 최신원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회장(SK네트웍스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에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이 새로 지정됨으로써 지난 수년간 한국과 브라질 간의 우호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해온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가 양국 교류 증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이 작은 한국문화원으로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보급의 첨병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브라질 내 한국어 교육과 한국문화 보급 사업의 질적 수준 제고를 통해 세계적인 세종학당 성공 모델을 제시해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개원식에는 최 회장이 이끄는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대표단, 마르시아아브라앙 모우라 브라질연방대학교 총장을 비롯한 대학 관계자, 정부인사, 김찬우 주브라질 한국대사, 권영상 한국문화원장, 학당관계자 및 수강생, 한인 교포 등 100여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세종학당 현판식을 함께 진행했다.

또한 개원식과 더불어 국악인 박애리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 이사와 현대무용수 팝핀현준 부부의 축하 특별공연과 한국대사관이 주최한 한국문화체험전이 열려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기회가 있었다.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는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을 통해 한국어 교육·문화 프로그램 보급 사업을 후원하며, 세종학당은 현지인들에게 맞춤형 한국어 교육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이 소재한 브라질리아는 브라질의 수도다. 최근 K-POP으로 대변되는 한국 대중문화가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어 한국과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리아 연방대학 측은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은 남부의 유니시노스 대학과 남동부의 깜삐나스 주립대학, 한국문화원에 이어 브라질 전체로는 네 번째이자, 중서부 지역에서 문을 여는 첫 번째 세종학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며 “현재는 대학생 대상으로 교육하지만 향후 한국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으로 수요층을 확대할 계획이며 향후 북부, 북동부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브라질소사이어티와 브라질리아연방대학교는 지난해 8월 한국어 학당 공동설립 및 운영협약을 체결하고, 이후 세종학당을 유치하기 위해 공동으로 꾸준한 노력을 지속해 왔다.

8월 말부터 강의가 시작될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에서는 현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한다. 올해 2학기 시범학기 동안에는 15주 과정으로 초급 2개 반이 운영된다. 앞으로는 연 2학기제로 운영되며 현지 수요에 따라 점차적으로 개설 과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브라질리아연방대학교 마르시아 모우라 총장은 개원식 축사에서 “세종학당이 브라질 중서부 지역 내 한국어와 한국 문화 보급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된 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문화 및 인적 교류 측면에서도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김찬우 주 브라질 대사도 축사를 통해 수도인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명망 높은 브라질리아연방대학교에 한국어 교육을 보급할 수 있는 기관이 세워진 점에 대해 기쁨을 표했다.

또 세종학당재단 송향근 이사장은 한국에서 영상메시지를 보내 세종학당을 통해 브라질 중서부 지역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체험함으로써 한국을 더 잘 이해하고, 나아가 양국 간 협력과 교류 확장에 이바지하는 긍정적인 기여를 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이 날 개원식 행사에는 브라질 정부 관계자 및 각계 주요 정치인, 브라질연방대학교 고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브라질리아 세종학당이 한국어 교육 보급 기관으로서 뿐만 아니라 향후 브라질리아연방대학교에 한국학과 설립 기반을 마련하고,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역의 높은 기대와 관심을 반영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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