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안보리 결의안 계속 맞서고 있다””
북한이 불법 원유 제품 거래를 늘려왔다는 유엔(UN) 보고서가 나왔다. 이번 보고서는 북한과 비핵화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 정부가 북한의 제재 회피 움직임에 공개적인 경고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등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다. 전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된 이 보고서에서 유엔 전문가 패널은 “해상에서 대형 유조선을 통해 이뤄지는 석유 환적이 북한의 주요한 제재 회피 수단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은 채 불법적인 ‘선박 대 선박’의 석유 제품 환적, 석탄 환적을 엄청나게 늘림으로써 안보리 결의안에 계속 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위반 사항들은 지난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부과된 대북 원유ㆍ연료·석탄 거래 상한 조치들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소형 무기와 다른 군사 장비들을 외국 중개인을 이용해 리비아, 예멘, 수단에 공급하려 시도했다고도 밝혔다. 철강 등의 광물 자원 수출 의혹에 대해서도 북한이 철강 등과 같이 수입이 금지된 품목들을 중국과 인도 등 다른 나라에 계속 수출해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 10월부터 3월까지 약 1400만 달러(약 158억 원)를 벌었다.
보고서는 “이런 위반 사항들이 지난해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따라 부과된 대북 원유ㆍ연료ㆍ석탄 거래 상한 조치들을 무력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