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6일 김경수 경남지사 소환 통보…"물어볼 것 많다"

입력 2018-08-03 14:31수정 2018-08-03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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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경남도지사가 3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연합뉴스)

드루킹 댓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불러 조사한다. 특검이 수사에 착수한 지 40여 일 만이다.

특검은 김 지사를 6일 오전 9시 30분 업무방해 공범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박상융 특검보는 “김 지사의 변호인인 김경수 변호사가 특검을 방문해 시간과 일정을 조율했다”며 “김 지사도 일정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소환을 앞두고 ‘특수통’인 김 전 고검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김 전 고검장은 김 지사와 경남 진주 동향으로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부산지검 1차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전주지검장, 대검 중수부장 등을 거쳐 대구고검장을 역임했다.

앞서 특검은 2일 김 지사의 창원 집무실, 관사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또 김 지사의 의원 재직 당시 국회 비서의 컴퓨터 등을 확보했다. 이날 연차를 냈던 김 지사는 연락을 받고 돌아와 휴대폰 2개를 임의제출 형식으로 특검에 제공했다.

특검은 김 지사에게 ‘드루킹’(필명) 김동원 씨 일당의 댓글조작 활동을 지시하거나 관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김 지사가 2016년 댓글조작 시스템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가했는지, 댓글조작을 암묵적으로 지시했는지 등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검은 드루킹(필명) 김동원 씨 등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을 비롯해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인 한모 씨, 김 지사 측에 인사 청탁한 혐의를 받는 도모 변호사 등을 여러 차례 소환해 진술을 확보했다.

법조계는 특검과 김 지사 측이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질문지) 준비했고, 지금도 준비 중”이라며 “물어볼 사항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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