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매매에 돌입한 에임하이에 대해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에임하이는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7거래일 간 상장폐지 전 정리매매가 진행된다.
한국거래소는 감사의견 거절(감사범위 제한)에 따라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리매매 첫날인 1일에는 전거래일 보다 2961원(92.82%) 내린 229원에, 2일엔 192원으로 6.16% 하락했다.
예상대로 큰 폭의 하락이 이어진 것이다.
상장폐지 이후 장외거래나 직거래 등 유동성은 급격히 하락하게 된다. 때문에 기업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
그러나 정리매매의 경우 거래상하한폭이 없기 때문에 급등락 속에서 수익을 보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에임하이가 홍콩 거래소에 상장한다는 루머까지 돌며 투자자들의 판단을 흐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장에선 홍콩 상장의 사실 여부와 관계 없이 실적과 성장 요소 등을 볼 때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폭탄돌리기의 피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에임하이는 이미 실적도 계속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 약 5억2000만 원의 영업손실에서, 2016년 58억 원 손실, 2017년 45억 원 손실 등 적자폭이 커지는 중이다.
기존 사업분야던 전자부품제조와 디스플레이부문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분야인 모바일게임, 음식업(F&B), 캐릭터라이센싱, 임베디드, 온라인광고 사업부문조차 뚜렷한 성장요소로 자리매김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에임하이는 지난달 31일 한국거래소를 상대로 상장폐지 효력정지와 정리매매 절차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