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플래시 가격,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하락세 전망

입력 2018-08-03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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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디램익스체인지는 최근 시황 분석 보고서에서 "공급과잉 현상이 악화하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내년 상반기에도 계속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수요 측면과 관련, 보고서는 "내년 상반기 스마트폰·노트북·태블릿 예상 출하량이 상당히 보수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공급 측면에서는 일본 요카이치에 새로 지어지는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생산공장 팹(Fab)6이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보고서는 "그 사이 공급업체들 상당수는 64∼72단 낸드플래시 제품에서 96단 제품으로의 전환 작업을 할 것이며, 이 같은 기술적 전환 현상으로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고 시장 공급과잉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세가 전망된다. 보고서는 "낸드플래시 평균판매단가(ASP)가 오는 3분기와 4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약 10%씩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선 스마트폰을 교체하려는 수요가 부진해 올해 스마트폰 연간 출하량이 지난해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노트북 출하량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워낙 강세를 보여 하반기 때는 출하량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부진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서버 시스템 관련 수요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는 있지만, 서버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시장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문제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런 요인들을 감안할 때 공급과잉 현상이 지속하면서 다양한 낸드플래시 제품의 계약가격이 하반기 내내 약세에 머물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국내 반도체 업계에선 시장 수익성을 크게 훼손하면서까지 급격하게 공급이 증가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한다. 또 가격 하락 국면에서도 오래 버티며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춘 회사와 그렇지 않은 업체들 사이의 격차가 커질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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