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억5000만달러 늘어 반년만에 최대폭..운용수익 등 증가
사상 처음으로 4000억달러를 돌파했던 외환보유액이 또 늘었다. 증가폭도 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며 가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한국은행)
김원태 한은 외환회계팀장은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한 데다 미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표시 외화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국채나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에 투자하는 유가증권은 전월말보다 70억달러 증가한 374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도 3억달러 늘어난 35억5000만 달러를 보였다.
반면 해외 중앙은행이나 주요 글로벌 은행에 보관해 둔 현금성 예치금은 51억5000만달러 감소한 172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등으로 보유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과 금은 각각 전월과 같은 19억2000만달러와 47억9000만달러(104.4톤)를 기록했다.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유지했다. 1위는 3조1121억 달러를 기록한 중국이 차지했다. 이어 일본(1조2587억달러), 스위스(8005억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홍콩(4319억달러)과 인도(40574억달러)는 우리나라보다 많았고, 브라질(3795억달러)은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