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AI 불꽃경쟁… 해외로 러시

입력 2018-08-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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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캐나다 토론토에 ‘토론토 인공지능연구소(Toronto AI Lab)'를 열었다. 해외에 인공지능 연구소를 개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공지능 연구소는 토론토 대학교와 공동으로 다양한 산학과제를 수행하며 인공지능 연구를 진행한다. LG전자 CTO 박일평 사장(앞줄 오른쪽)과 토론토대학교 메릭 저틀러(Meric Gertler, 앞줄 왼쪽) 총장이 공동 인공지능 연구에 합의한 후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인공지능(AI) 역량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위해 해외 주요 거점에 AI연구소를 잇달아 개소하며 글로벌 경쟁에 돌입했다.

1일 LG전자가 해외 첫 인공지능 전담 연구소로 낙점한 캐나다 토론토에는 이미 삼성전자가 지난 5월 24일 설립한 토론토 AI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음성인식 전문가인 래리 헥(Larry Heck) 전무를 리더로 토론토 AI센터에서 인공지능 코어 기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가 첫 해외 AI 전담연구소로 캐나타 토론토를 택한 것은 이곳이 인공지능 연구에서 한발 앞선 지역이기 때문이다. 캐나다는 대학을 중심으로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분야의 원천기술 연구가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토론토 외에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케임브리지,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 AI센터를 보유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뉴욕에도 AI센터를 오픈한다. 뉴욕 AI센터장에는 지난달 영입한 다니엘 리 펜실베니아대 교수가 선임될 예정이다. 다니엘 리 교수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개발, 머신러닝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인물이다. 삼성이 새 AI센터로 뉴욕을 선정한 것도 역시 연구 환경과 연관이 있다. 미국 동부 지역에는 미국 하버드대, 메사추세츠공과대(MIT) 등 세계적인 명문 공과대학들이 밀집, 인재를 영입하는데 최적의 장소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핵심기술로 꼽히는 만큼, 기업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꼭 필요하다”며 “AI 인재와 관련 기업이 풍부한 해외 주요 지역에 연구소를 갖추고 이들과의 협업 및 공동 연구를 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인공지능 전략을 주제로 기조 연설을 한다. 조 부회장은 △누구든 AI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다양한 AI 업체들과 제휴하는 ‘오픈 파트너십’ △AI에 연결되는 제품의 종류를 넓혀가는 ‘오픈 커넥티비티’ 등 LG전자의 AI 3대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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