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 종합] 기아차 2분기 말부터 실적개선 흐름…美 관세가 하반기 변수

입력 2018-07-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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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기아차)

기아자동차가 2분기 말부터 실적개선을 앞세워 수익성 방어에 나섰다. 판매증가와 평균 판매단가 상승, 제품 다양화 등 경영전략이 개선됐지만 하반기 미국 수입차 25% 관세부과가 변수로 남았다.

기아차가 27일 컨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올 열고 상반기 IFRS기준 매출 26조6223억 원, 영업이익 658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소폭(0.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환차손과 판매 인센티브 증가 탓에 무려 16.3% 감소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신형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는 △국내에서 전년 대비 4.7% 증가한 26만6165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111만9535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4.4% 증가한 138만5700대를 기록했다.

유럽과 중국, 기타 신흥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증가했지만 미국시장 침체는 지속됐다. 주요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전년 대비 5.5% 감소한 28만7187대 △유럽에서 3.4% 증가한 26만 333대 △중국에서 32.9% 증가한 17만2323대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3.2% 증가한 39만969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재고 안정화를 위해 전략적으로 물량을 조절한 미국을 제외하고는 전 지역에서 고른 판매 성장세를 기록해 올해 판매목표(287만5000대)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양관석 IR팀장은 “판매 확대와 판매단가 상승으로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화 강세와 재고 축소를 위한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하락했다”며, “올해 남은 기간 스포티지 상품성개선, 니로 EV, 신형 쏘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선보이고 RV 판매 비중을 지속 확대해 나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 불리했던 환율은 하반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내수시장 역시 세제혜택 효과가 뚜렷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천수 기아차 부사장(재경본부장)은 “최근 발표된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하반기 내수 판매 증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환율 역시 중국 위안화 약세로 인해 원화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에 달러당 환율 1100원 이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 부사장은 "미국 수입차 관세부과와 이로 인한 불확실성은 우려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중간 선거를 앞두고 수입차 관세 부과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며 “이 경우 판매 차질이 불가피한데, 내부적으로 발생 가능한 시나리오에 따라 공장별 운영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한 부사장은 “미국 현지 공장 생산량을 극대화하는 반면, 미국향 수출물량의 다른 국가 전환을 검토하는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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