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2분기 영업익, 전년 比 두 배…‘딥체인지 2.0’ 성과”

입력 2018-07-2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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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울산콤플렉스(CLX) 야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전년 동기(4192억 원)의 두 배 수준인 85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매출액(2조8967억 원)과 당기순이익(5126억 원)도 각각 27.5%, 75.5% 증가했다.

27일 SK이노베이션에 따르면 이번 2분기 실적은 석유사업이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정제마진 악화에도 유가 변동 및 IMO2020 등 환경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으로 차별화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1분기에 화학제품 스프레드 강세로 화학사업 중심의 비정유 부문이 실적을 견인한 것을 고려하면 상반기 SK이노베이션은 정유와 비정유 사업에서 고루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실적을 견인한 화학 사업은 딥체인지 2.0의 ‘안새잘’(안하던 것을 새롭게 잘 하는 것)에 해당하고, 2분기 실적 개선을 이끌어 낸 석유사업은 ‘잘더잘’(잘하던 것을 더 잘 하는 것)에 해당한다”며 “딥체인지 2.0의 추진 결과가 실적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유가 변동성을 감안해 미국산 원유를 도입하는 등 원유 도입처를 다변화 함으로써 원유 수급을 최적화했다. 이에 따라 원유시장 불안정에도 적정가격의 원유를 확보, 유가 상승기의 실적 개선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또 IMO2020(국제해사기구가 2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함유량을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규제) 시행에 앞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유황 제품 시장의 고객을 선점해 판매량을 확대시킴으로써 수익성을 개선했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큰 싱가폴 선박유 시장을 겨냥, 현지 임차한 초대형 유조선을 저장탱크로 활용하는 일하는 방식의 혁신으로 반제품을 최적 비율로 배합해 저유황 제품을 생산·판매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사업부문별로는 삭유사업이 환율 상승 및 유가 상승폭 확대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09억 원 53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약세에도 유가 변동에 민첩하게 대응해 재고 관리를 최적화한 결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화학사업은 재고 관련 이익 증가에도 주요 제품 스프레드 하락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0억 원 감소한 2377억 원의 영업이익을 보였다.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 가중에도 불구하고, 판매량 증대 및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59억 원) 증가한 1261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윤활유사업은 유가 상승에 따른 원재료 부담 가중에도판매량 증대, 고부가제품 비중 확대 등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59억 원) 증가한 1261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석유개발사업은 유가 상승 및 주요 생산광구의 생산량의 증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41억 원 늘어난 593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SK이노베이션 측은 “2분기에 주요 사업의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았음에도 딥체인지의 강력한 추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실적이 가능했다”며 “하반기에도 불안한 사업 환경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외생변수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안정적인 성과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수 있도록 각 사업별로 딥체인지 2.0의 실행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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