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 야스오 전 일본은행 총재, 사망…향년 92세

입력 2018-07-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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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블 붕괴 이후 금융지원 앞장 서

▲마쓰시타 야스오 전 일본은행(BOJ) 총재가 1997년 6월 도쿄의 BOJ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출처 니혼게이자이신문
마쓰시타 야스오 전 일본은행(BOJ) 총재가 최근 사망했다는 소식이 뒤늦게 전해졌다.

2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과 BOJ는 이날 야스오 전 총재가 지난 20일 사망했으며 영결식은 가까운 일가친지들만 모인 가운데 치러졌다고 발표했다. 향년 92세.

마쓰시타 전 총재는 1990년대 일본 버블 경제가 붕괴한 이후 이에 대응하는 데 고군분투했으며 BOJ 독립성을 높이기 위한 법 개정에도 앞장섰다.

그는 고베 출생으로 1950년 도쿄대학 법학부를 졸업하고 나서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가 예산을 담당하는 주계국장과 사무차관 등을 역임했다. 1987년 타이요우고베은행 은행장으로 취임했다. 1990년 미쓰이은행과의 합병을 실현해 현 미쓰이스미토모은행의 전신인 타이요우고베미쓰이은행을 탄생시키고 회장에 취임했다.

1994년 12월 제27대 BOJ 총재로 취임했으며 1995년 버블 붕괴에 대응하고자 기준금리를 당시로는 최저 수준인 0.5%로 낮추고 금융기관 파산 처리에 앞장섰다. 1997년 야마이치증권이 파산하자 금융 안정을 위한 BOJ 특별 대출을 실시하기도 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당시 내각이 추진한 일본은행법 개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1998년 4월 신법 시행 후에도 총재를 계속할 예정이었지만 같은 해 3월 BOJ 간부의 불법 접대 스캔들이 터져 이에 책임을 지고 임기 중반 사임했다.

퇴임 이후 대중 앞에 별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조용히 여생을 보냈다. 신문은 최고 엘리트로서 일본 격동의 시기 그 격랑을 제대로 겪은 최후의 대장성 관료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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